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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석 호른 독주회
[이지석 호른 독주회]
작성 : brassnews   2013-08-10 11:31    조회 : 1011    추천 : 0   
이지석 호른 독주회
-흡입력 있는 친근감 있는 연주-
평/김규현(총회 신대원 교수 前음악비평가 협회 회장)

호르니스트 이지석의 호른 독주회(6월23일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 홀)를 들었다. 이지석은 한양대 음대와 네덜란드 왕립음악원을 졸업하고 현재 서경대, 숭실대, 계원예중.고에 출강하며 강남 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있다. 그리고 여러 앙상블 멤버도 활동하고 있다.
이지석의 연주는 매우 친근감 있고 음악이 따뜻해 보였다. 프로그램 프로필 노트에󰡐정열과 생동감을 보여주는 호르니스트󰡑라고 소개했듯이 그의 정열적이고 친근감을 준 따스한 연주가 좋아 보였다.
연주곡들이 주로 낭만적인 서정성있는 곡들(B. Ahnchmob 「Poem for Horn & piano」, B. Krol 「Caudatio」, R. Schumann 「Fantasy pieces for Horn & Piano」, J. Brahms「Trio Eb major for piano, Violin & Horn」)이긴 했으나 일부곡들(󰡐Caudatio󰡑와 󰡐Trio󰡑)은 해석 접근이나 음악만듦이 상당히 합리적인 면이 많아 보였고 음악적 흡인력도 있어 보였다. 특히 무반주 solo곡인 「Caudatio=찬양.찬미」연주가 그러했다. 그러나 그가 좀 더 관심 갖고 해석접근을 했으면 하는 점은 음악적 유연성(flexibility)과 강약법(dynamics) 처리의 구체적인 표현접근이 그것이다.
예를들면 강약법이 전제된 메사 디 보체(messa di voce)식의 탄력성 있는 음악적 line 만들기라든가 아티큘레이션이 전제된 당김음의 구체적인 표현접근 그리고 적절한 agogic과 tempo rubato를 도입한 음악만들기등이 그것이다. 에너지(energy) 부여(附與)의 음악적인 표현접근은 음악이 생명력을 갖게 하는데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
피아노(정세경)과 바이올린(김경아)과의 앙상블은 음악적 균형도 있어 보였고 조화(Harmony 調和)도 매우 우수해 보였다. 두 연주자의 성의 있는 좋은 협연도 높이 사고 싶다. 그가 두 번째로 고려했으면 하는 것은 작가적인 연주 양식 접근 내지 그 표현접근의 차별성 있는 해석접근이다. 비중을 둔 곡들이 주로 낭만적인 곡(fantasy Preces 와 Trio) 들이라는 점에서 연주양식접근을 동일한 측면접근을 할 수 있겠으나 동일한 시기(낭만) 작품들이지만 작곡가가 다르기 때문에 표현접근이나 해석접근 방식도 달리 해야 한다. 그러나 브람스의 「Trio」연주는 매우 우수한 음악만듦을 했다. 「Trio」연주는 연주회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바램은 독주회를 갖는 연주자 모두가 공통적일 수 있겠으나 가능하면 독주회는 자신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연주회가 되어야 한다. 청중들을 배려한다고 여러 악기주자들을 불러 앙상블 연주를 하는 것은 독주회 의미와는 거리가 멀 것 같다. 독주가 있는 독주회가 되어야 한다.
그가 독주회 말미에 언급한 충분한 준비시간의 부족이 원인이 될 수는 있겠으나 선곡도 다양한 측면접근을 했으면 더 좋을성 싶었다. 그러나 슈만과 브람스등의 작품들은 무게가 있고 선곡도 살만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이지석 호른 독주회는 정열적이고 따스한 흡입력 있는 연주가 감동적이었다. 앙콜곡으로 슈만의 「꿈 Traumerei」 연주만 보더라도 이런 면모를 보여주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이지석연주회는 친근감과 따스함의 음악을 느끼게 한 아주 좋은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