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마이페이지 뉴스등록 프리뷰등록 이용안내
(2020. 07. 07 화)
한.태 국제교류음악회
편향
 이번달 중순, 쾰른 필하모닉이 한국을 방문한다. 쾰른 ...
마에스트로 정명훈 피아니스...
성남시립교향악단의 말러 9번 ...
김진성 트럼펫 독주회
제1회 안익태 국제음악제
세종 꿈나무 오케스트라이 첫...
마에스트로 정명훈 암스테르...
뮤직뉴스24 Interview   한국의 중추를 ...
한국관악협회 노덕일 회장의 대...
130만 예술인들의 처우를 세...
리처드 용재 오닐, UCLA에서 ...
베를린 이어 파바로티 명불허전...
네가 노래는 못해도 영원한 댄...
40년만에 첫 콘서트 여는 가...
최고의 악단 위상을 제대로 보...
이지석 호른 독주회
130만 예술인들의 처우를 세...
팝페라는 환상을 추구하는 음악...
오종혁 "내 욕심, 내 만족…"...
리처드 용재 오닐, UCLA에서 ...
가수활동 접고 동심으로 돌아간...
네가 노래는 못해도 영원한 댄...
베를린 이어 파바로티 명불허전...
40년만에 첫 콘서트 여는 가...
춤추는 시립합창단의 몸짓이 우...
합창 현장의 名 합창지휘자 김...
음악 현장의 두 가지 토론 논...
학생 오케스트라와 학생 뮤지컬...
야마하, ‘야마하 뮤직 캠핑 ...
최민식 주연의 영화 꽃피는 봄...
네가 노래는 못해도 영원한 댄...
베를린 이어 파바로티 명불허전...
40년만에 첫 콘서트 여는 가...
바흐 ‘바디네리’ 관현악 모음...
춤추는 시립합창단의 몸짓이 우습다
작성 : 아브라함   2015-11-04 17:15    조회 : 396    추천 : 0   

춤추는 시립합창단의 몸짓이 우습다

 

/ 김규현(본지주필,

한국음악비평가협회회장, 작곡가)

 

춤을 퇴색화하는 시립합창단의 연주회

우리나라 민족은 춤의 민족이라고 할 정도로 판만 벌어지면 춤을 추며 흥겨워한다. 이런 모습은 잔치판이나 축제 행사장에서 흔히 볼수 있다. 오늘날은 춤이 공연예술로 상품화되어 극장무대에서 공연되고 있고 전문 공연 단체들도 상당히 많이 만들어졌다. 문제는 이 춤(舞踊)을 일부 시립합창단들이 자신들의 연주회에 끌어들여 퇴색화(退色化)하고 있는데 있다. (노래나 장단에 맞추어 몸을 율동적으로 아름답게 움직이는 일)은 춤사위를 통한 예술이다. 이 예술은 인간의 육체적이거나 정신적인 미적 표현이다. 춤 즉, 무용은 예술의 한 장르다. 이런 춤의 아름다움을 훼손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많은 시립합창단들이 춤바람이 들어서 춤을 퇴색화해가고 있고 이로 인해 음악의 본질(本質)까지 흐리게 하고 있다. 연주는 음악의 본질을 벗어나서는 안된다. 음악에 춤을 곁들여 시각적 효과는 있을 수 있으나 진정한 감동은 줄 수가 없다. 춤은 춤으로서의 기능과 정체성이 있고 그 미적 가치가 있다. 이것을 훼손해서는 안될 것이다. (무용)은 음악의 내용과 특성 등을 고려해서 안무를 해 만든 신체예술이지만 무용역사나 음악사를 보더라도 아무 음악(무용음악이 아닌)에 안무해서 춤추는 사례는 없다. 과거부터 춤에 적합한 무용음악이란 양식이 있다. 고전 무용조곡이나 근대 무용조곡 등이 그것이다. 왈츠나 탱고도 무용음악의 한 형태다. 요즘에 와서 예술들이 변하고 탈 장르 한다든가 자매 예술과 접목을 시도하는 경향이 있기는 하나 타예술에 대한 전문지식없이 감각적으로 연주회의 음악에 춤을 도입하는 것은 자칫하면 음악예술의 본질이나 정체성을 상실케 할 수가 있다. 우리나라의 합창단들이 춤을 추게된 동기는 70년대에 어린이 합창단들이 해외공연에서 외국사람들한테 우리 민속음악을 연주하면서 안무(부채춤)를 해 음악과 함께 우리나라 춤을 소개할 목적이었다. 그 대표적인 합창단들이 리틀엔젤스(지휘 유병무)와 선명회 어린이 합창단(지휘 윤학원)이라고 할수 있겠다. 어떤 면에서 보면 어린이 합창단 단원들은 신체적 유연성이 있어 무용하기에 적합하고 그 미적 창출도 성인 단원들보다 많고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다. 일부이긴 하지만 시립합창단들이 춤비람이 난 것은 아마 90년대 중반에 인천시립합창단이 재창단하고 난 뒤 연주회 중간에 춤을 도입하면서 춤바람이 일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그 이후 많은 시립합창단들이 그 뒤를 따라 연주회 중간에 춤을 추기 시작한 것이다.

 

춤판벌리기의 문제점과 지휘자들의 죽은 의식

연주회 중간에 춤판벌리기 자체를 문제시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무용음악도 아닌 민요나 일반 연주곡에 안무를 해 억지춘향격인 몸짓이나 춤사위를 부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 문제다. 어린이 단원이나 훈련받은 단원이 아닌 덩치 큰 성인 단원들의 춤사위나 몸짓은 너무 어색해 보이고 우습게만 보인다. 청중들을 좀 더 즐겁게 해주려는 지휘자들의 충정어린 마음은 이해 하지만 그 생각이 잘못된 것을 인식해야한다. 춤을 곁들여 시각적 효과를 내려는 노력보다는 음악자체로 감동을 주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대부분 합창지휘자들의 병폐라면 유명한 선배 지휘자가 연주회에서 좋은 효과를 얻었다면 너도 나도 무의식적으로 따라하는 죽은 의식구조라고 할수 있겠다. 무용훈련도 받지 않은 덩치 큰 시립합창단 단원들한테 신체적 조건은 고려치 않고 춤을 추게 하는 것은 춤 예술을 곡해하는 것이고 춤을 퇴색화하는 일이다. 그리고 시립합창단의 품격에도 맞지않는다. 시립합창단이 전문음악단체인 만큼 음악으로 승부를 걸어야하고 그것으로 감동을 주어야 한다. 춤을 곁들인 시립합창단의 연주회는 어색해 보이고 감동을 줄수 없다. 단지 청중들에게 눈요기밖에 될 수가 없다. 아마추어도 아니고 전문 음악단체들이 춤을 추면 신뢰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한 유명세 있는 선배 지휘자의 불합리한 춤추기 공연이 최고의 전문합창단이라는 시립합창단까지 춤바람을 들게 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무의식적으로 따라하는 지휘자들도 한심해 보인다. 춤은 춤(무용)만으로 그 미적 가치가 있다. 그 춤을 연주회에 끌어들여 곡해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런데 지휘자들이 연주회에서 그것을 훼손내지 퇴색케하고 있다. 어떤 지휘자는 무용수까지 연주회에 세우기도 했다. 그런대로 의미는 있다. 문제는 음악회 내용과 춤이 융합되느냐에 있다. 매년 신년이면 열리는 비엔나 필의 신년 음악회 연주곡은 주로 요한스트라우스 곡들인데 무용도 곁들인다. 왈츠라는 춤음악 형태에 맞추고 있기 때문에 춤추기는 의미가 있다.

 

시대에 부응하는 품격높은 시립합창단 면모의 필요성

이제라도 순수 음악만으로 감동을 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국립합창단과 서울 모테트가 그 좋은 본보기가 아닌가. 외국 유학에서 배웠다는 시립합창단 지휘자들이 선배 지휘자의 불합리한 춤추기를 그대로 따라가서야 어떻게 정체성있는 음악을 만들 수 있겠는가. 시립합창단이 시민들을 위한 제한된 기능이 있기는 하나 춤추기 음악회가 아닌 순수 음악만으로 감동을 주어야 제대로 된 합창단이라고 할 수 있다. 뭔가 외형적으로만 보여주려는 지휘자는 능력이 의심된다. 실력이 있는 지휘자는 최고의 음악만으로 승부를 건다. 안타까운 것은 시립합창단들 중에 그래도 잘 나간다는 일부 합창단들이 춤바람을 더 일으켜 다른 일반 합창단들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점이다. 지도자적 위치에 있는 전문 지휘자라면 불합리한 춤바람의 문제를 지적하고 지도자답게 본보기를 보여 주어야 한다.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시립합창단 제도는 매우 바람직해 보이지만 시민들의 녹을 먹는 단체답게 시민들의 문화의식을 높여줄 책임이 지휘자들에게 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연주회 중간에 춤이나 추어 청중들의 눈요기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포퓰러리즘의 지휘자는 퇴출시켜야 한다. 희망이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일부이긴 하나 시립합창단들이 너무 많이 춤추기 연주회를 했다. 너무 식상해 보였다. 연주회형태를 개혁해 시대 변화에 부응하는 연주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 오늘날 시대는 최고의 음악을 요구하고 있는데 전문 합창단원들을 춤이나 추게 해서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어서야 되겠는가. 시대 변화에 부응 못하는 시립합창단은 시민의 녹을 먹을 자격이 없다. 그동안의 시립합창단들의 면모를 보면 민요합창잔치나 가곡합창 잔치 그리고 성가합창 잔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여기다가 춤까지 곁들이고 있으니 세금이 아깝기만 하다. 최고의 명작들을 심도있게 연주해 감동을 주어야 할 책임이있다. 서울시향 마냥 품위있는 연주를 해야 시립이 존재가치가 있다. 그 어려운 서울시향의 연주회(G. MahlerBruckner 교향곡)를 들으려고 몰려오는 청중들을 보면 대단한 감이 든다. 시립합창단들이 서울시향 같이 최고의 품격있는 음악만듦을 해야 한다. 끝으로 부탁은 제발 외국 유학에서 최고의 학문을 배웠다는 전문 합창지휘자들이 유치하게 춤추기 연주회를 하지 말고 배운자들답게 품격 높은 음악을 만들어 시대에 부응하고 감동을 주는 일을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