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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작곡계
기사작성 : 아브라함   2019-11-19 18:14
2019년 작곡계의 결실과 반성 그리고 지향점
-작곡가들의 발전을 위해서-

글/ 김규현(前 한국음악비평가협회 회장, 작곡가)

창작음악계의 근황
창작음악100년(홍난파 ‘봉선화’1920년작부터 계산)이 접어들고 있는 국내 창작음악계는 그동안 수많은 창작곡을 낳았고 세계 창작음악계로부터 인정도 받았다. 일부 작곡가들(강석희, 이만방, 박영희, 진은숙, 류재준 등)은 외국의 악보출판사에서 작품들까지 출판하기도 했다. 오늘날 작곡계는 (사)한국작곡가협회(이사장 이복남)를 중심으로 해서 일취월장(日就月將)해가고 있다. 작곡단체도 다양하게 많이 만들어졌고 단체들의 성격에 맞게 작품들을 발표하고 있다. EON, 동서악회(회장 이복남), 음악오늘 dot the line, 뮤직노마드(회장 정현수), 작곡악회 비젼C(회장 김주풍), 주창회(회장 이종희), 창연악회(회장 박정량), 한국악회(회장 안혜령) 등이 신생단체들이다. 단체명도 시대에 맞게 신선하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건장하게 존재하고 있는 기존작곡단체들은 그 많은 세월을 건재하게 지켜왔다. 작곡가들의 노력이 살만했다. 창악회(회장 박준영), 미래악회(회장 이돈웅), 한국여성작곡가회(회장 이남림), 21세기악회(회장 유범석), (사)ACL-Korea(회장 이경미), 아시아 작곡가연맹(회장 정승재), 한국컴퓨터음악협회(회장 이돈웅) 등이 그 단체들이다. 기존 단체들은 국내 창작음악의 큰 획을 그어온 자랑할 만한 훌륭한 단체들이다. 이 단체들의 활동이 밑바탕이 되어 국내 창작계는 급 성장해왔다. 그러나 국내 작곡단체들이 아쉽게 하고 있는 것은 모두라고 할 정도로 단체들이 아무 특성도 없이 고만고만한 모습만을 보여주고 있는 점이다. 각 단체들의 정체성이나 특성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많은 작곡가들이 이쪽저쪽 작곡단체에 들어가 단체를 획일화 시키고 단체의 색깔도 퇴색화를 초래하고 있다. 금년(현재) 국내 작곡단체는 약 110여 단체들이 활동하고 있고 1년에 약 200여회 작곡발표나 연주회가 전국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음악제와 개인발표회 포함). 1년 동안 발표된 곡은 약 1500여곡이나 된다. 이 많은 곡들이 발표되고 있지만 재연되는 곡들은 극히 드물다. 그나마 일부 연주단체(Ensemble과 오케스트라)들이 작곡가들과 협업으로 작품연주가 자주 이루어지고 있는 현상은 바람직한 일이다. Ensemble X와 음악 오늘(하프 이유진, 가야금 지애리 DUET)이 이런 작업을 하고 있다. 이런 연주단체들이 앞으로 많이 만들어져 창작곡의 활성화 내지 일반화 되어야 국내 창작곡들이 지속적으로 대중화가 될수 있을 것이다.

사조(Trend)와 양식 창출의 필요성
오늘날 음악현장에서 발표되는 창작곡들은 20세기 초의 양상인 표현주의나 인상주의 그리고 20시기 후반에 나타난 신낭만주의 양상에서 벗어나지 못해 보였다. 그리고 전자나 컴퓨터음악은 효과음악이나 드라마 뮤직 수준이나 양상에서 벗어나지 못해보였다. 그동안 수많은 창작곡들을 들으면서 몇 가지 느낀것들은 첫째 현대음악으로서의 개념설정이나 시대적인 표현접근이 불투명한 점이다. 대부분의 곡들이 21세기인데도 불구하고 과거 20세기 표현양상이나 작곡기법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두 번째는 창의성과 개성이 결여된 점이다. 아방가르드(Avant-garde)식 실험적인 작품들이 여럿 보였는데 이것이 창의성과 개성의 면모가 아닌 시각적 효과에 지나지 않았다. 창의성과 개성 존재는 예술작품의 새로운 모습이 나올 수가 있고 21세기 작품의 한 사조와 양식을 낳을 수가 있다. 세 번째는 Aaron Copland(1900~1990)나 Arvo Pärt(1935~) 그리고 Stockhausen(1928~2007) 마냥 자신의 창작세계를 분명히 한다든가 타 작곡가들과 차별성있게 자신의 창작어법이나 작곡기법들을 가지고 있는 작곡가들은 별로 없었던 점이다. 명상과 치유의 면모를 보여주는 Estonia 작곡가 Arvo Pärt나 minimal music의 Philip Glass(1937~) 우연성음악(Aleatory music)의 John Cage(1912~1992) 마냥 자신의 창작세계를 만들어 갔거나 만든 작곡가들도 별로 없어보였다. 단지 가천대의 이혜성(1961~)만이 작품세계가 유일하게 타작곡가들 작품과 달라서 돋보였다. 한국의 Arvo Pärt라고 할 정도로 그의 작품들은 현시대성을 갖고 있으면서 Healing과 Meditation(명상) 음악의 면모를 담고 있는 新 모더니즘 음악(Neo modern music)의 사조를 보여주고 있다. 자랑스럽다.

걸작을 만들어 세계음악사의 획을 그어가라
요즘 국내 작곡가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상당히 많은 작품들을 발표하고 있다. 아주 고무적인 현상이다. 이렇다보니 작곡단체들이 증가하고 발표회도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작품 발표회 증가에 비해서 소위 걸작(Masterpiece)들을 발견하지 못했다. 과거 7,80년대 는 일부 2세대 작곡가(8,90세) 작곡가들의 작품들 중에서 걸작품들을 몇 작품 발견할 수가 있다. 예를 들면 강석희(1934~)의 「부루」(1976년작)와 「대관현악을 위한 달하」(1978년작), 나인용(1936~)의 「관현악을 위한 태(太)」(1991년작)와 「인성과 실내악을 위한 몽夢」(1978년작), 백병동(1936~)의 「현악4중주 2번」(1977년작), 그리고 3세대(70대 작곡가)인 작곡가 이만방(1945~)의 「현악3중주 락(樂)」과 「현악4중주 아미타」(1990년작)등이 그것들이다. 이들과는 달리 4,5세대(3,4,50세 작곡가)에서 걸작이 안 나오는 근본적인 이유는 작가정신과 창작음악에 대한 철학부재가 있기 때문이다. 2세대 선배작곡가들은 지금같이 컴퓨터로 작곡을 하지 않고 오선지에 연필이나 펜으로 작곡을 했다. 오선지위에 음악적 영혼을 연필로 힘주어 쏟아낸 것이 그들의 작품들이다. 오늘날(2019년) 창작음악사 100년이 접어드는데 아쉽게도 작품발표회로 끝나고 아무 창작이념이나 정신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유발되고 있다. 이제라도 세계음악사조를 만들어가겠다는 고민을 해야 한다. 외국과 교류 작품발표를 하고 있지만 뚜렷한 결과는 보이지 않는다. 아무리 외국의 유수한 연주단체들을 초청해 현대음악제를 연다고 하지만 정확한 지향점이 결여된 음악제들이 대부분이라 외국연주단체들이 차려놓은 음악잔치가 되고 있다. 이제는 작곡계가 작품발표회로 끝나지 말고 미국작곡가 Philip Glass, Steve Reich(1936~) Terry Riley(1935~)들의 minimal music style이란 한 사조(思潮)를 낳아서 세계음악사의 한자리를 차지한 것 같이 국내작곡가들도 우리나라의 문화를 담은 21세기에 맞는 한국적인 사조를 만들어 세계음악사에 큰 획을 그어야 한다.

작협(KCA)을 세계적인 단체로 만들어가라
오늘날 작곡계는 연주계의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을 볼수가 있다. 국내 연주자들은 세계 연주계를 휘젓고 다니며 세계의 연주자로 깃발날리고 있다.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그렇고 바이얼리니스트 장영주와 정경화가 그렇다. 지휘자 정명훈, 장한나 등도 그렇다 . 물론 작곡계도 제독작곡가 박영희(1945~)와 진은숙(1961~) 등이 있지만 연주계에 비해 노력을 더 만이 해야될 것이다. 작곡계도 세계 수준과 떨어지지는 않는다. 연주자들같이 작곡가들도 글로벌화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오래전에 우리나라는 국제현대음악협회(ISCM)의 현대음악제(World music days)를 유치해(2007년) 일주일간 연 나라다. 연주자들의 최첨단의 연주테크닉을 구사하고 있듯이 작곡가들도 창작기법테크닉 구사를 할수있어야 한다. 2019년 작곡계는 음악양식의 모든 작품들을 낳은 최고조의 풍성한 한해였다. 특히 창작오페라가 많이 공연된 해였다. 정부나 문회예술위원회 문화재단 등이 좀더 창작계에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창작품은 한 문화의 역사를 낳을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작곡가협회가 활성화되어야 한국창작계가 발달할 수가 있다. 작협이 앞으로 세계적인 작곡단체로 부상하려면 정부가 지원해 주어야 한다. 이제라도 작곡가들은 세계가 인정하는 걸작품을 만들어서 적극적으로 세계 작곡계를 접수해 가야 한다. 이것이 미래 작곡가들이 할 의무이고 살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