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의 글 / 작곡노트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3인의 피아니스트 초청연주로 이뤄지는 본 작곡발표회는 하나의 주제로 엮은 공연의 형식을 띈 스토리텔링음악회입니다. 음악과 다른 매체를 혼합하여 멀티미디어적인 공연 및 전시 작업들을 2002년부터 시작한지 10년이 넘게 흘렀습니다. 이는 하나의 감각이 아닌 다중감각적인 작업들을 통해 좀 더 음악을 잘 전달하기위한 대중친화적인 소통구조를 찾기 위함이고, 이들은 Music Exhibition 음악전시(2002년부터 개인전 7회)형태나, Music Poem 음악시(2007년부터 다수의 공연)형태로 발표 되었죠. 이해하기 쉽고 듣는 편한 음악을 지향하는 음악시 작품과 공연들은 시/동화/성장소설 등의 기존의 문학 텍스트를 하나의 주제로 묶은 형태의 작업들이었고, 2011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제자신이 직접 문학적 텍스트를 구상하고 쓰고, 음악으로 이야기하는 Storytelling Music 형태를 지향하고 주력해왔습니다. 우리 삶 속의 체험이나 경험, 또는 다른 경로로 보고 듣게 되는 일상 속의 사건들, 가상의 세계에 대한 상상 등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듯 작품을 만드는 것은 비단 문자언어이외도 시각-청각언어로 표현되는 예술분야에 이르기까지 작품 구성의 중요한 토대가 되기도 합니다. 음악을 선택하여 배우고 익히는 기술적인 숙련과정 속에서의 실험과 어렵고 복잡한 표현방식 표출로서의 작품들, 그 시대를 지나오며, 배우고 익힌 것을 덜어내고 자신만의 언어로 말하는 시간들을 갖고 싶은 바램을 담고 꾸준히 작업해오고 있습니다. 녹음이 우거진 초록 빛 길, 낙엽이 쌓인 붉은 빛 길, 얼음투성이 하얀 빛 길, 꽃이 만개한 분홍 빛 길, 보드블록 회색 빛 길, 흙빛 길, 세상의 모든 길에 네가 있다 A Morning Walk 아침 산책 일상 속의 습관처럼 언제든 무의식적으로 기억의 저편으로부터 떠올려지는 날짜와 숫자들, 이별을 감지한 사람들이 하는 떠나보낼 준비와 착한 아이의 마지막인사 그리고 기도하는 사람의 노래 Where Time Has Stopped 시간이 멈춘 곳 인생의 한 페이지를 넘기며 고요한 나무와 바람 그리고 햇살 아래 하루를 마치며 써내려가는 이런저런 <음악으로 들려주고픈 이야기> Piano Diary 피아노일기 분주하고 고단한 하루의 쉬어가는 한 순간 쉼터가 되길 바라며 열네 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나의 작은 열세 살 친구에게 작곡가 한 옥 미 드림
